증권가에서 실적 개선 기대와 경기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가 낮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가능한 KT&G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KT&G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 3222억원, 영업이익 38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8%, 7.2%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 3분기 업계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KT&G 주가는 3분기 실적발표 직후인 지난해 11월7일 9만9700원에서  9만4300원(01/16 종가)으로 약 5.4% 하락했다.

KT&G 호실적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신제품 및 주력 브랜드 한정판 출시 등 궐련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전자담배 판매 호조, 해외법인과 신시장에서 담배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반 궐련 담배 매출 수량은 시장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 110억 개비로 전년 동기와 같았으며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보다 1.4%p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해외법인과 신시장은 3분기 판매량과 매출액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8%, 39% 증가한 97억 개비와 2050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별 실적도 긍정적이다. KGC인삼공사는 신규 고객 유입 및 非홍삼 건기식 제품 매출과 해외 판매량 증가 등으로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5.5% 증가한 4,226억원을 기록했다.

영진약품은 일본 수출량 회복 등 영향으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31%, 239%증가한 551억원, 37억원을 달성하였다.

배당금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KT&G는 “2019년 회계연도의 주식배당금을 최근 배당금 인상 규모와 유사한 수준으로 증액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50% 내외의 배당성향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2020년도 KT&G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궐련 담배 시장 경쟁력과 해외법인·신시장 성장세 등을 주목하며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일반 궐련 담배 부문에서 M/S 확대 등에 따라 안정적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출에서도 글로벌 Peer 대비 적극적인 궐련 신제품 출시를 통해 풍부하게 남아있는 신시장 확장여력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 12만7000원을 제시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아이코스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연이은 글로벌 담배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로 불안정했던 시장 환경에서도 KT&G 는 적극적인 대응 제품 출시로 일반담배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한 점이 인상적”이라며  “배당 수익률이 5%에 이르고 신시장 수출 물량을 크게 확대시킴으로써 기존 시장의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었고 인도네시아 법인의 실적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 역시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