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4.15 총선 출마를 위해 15일 전격 사퇴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이날 춘추관에서 이들의 사퇴소식을 전했다.청와대 전경 (자료사진)

고민청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4·15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자 사퇴시한(1월 16일)을 하루 앞둔 15일 전격 사퇴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변인과 유 관장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조만간 두 사람의 빈자리에 후임 인사를 할 예정이다.

◆…고민정 靑 대변인(청와대)

고 대변인은 윤 수석의 발표에 이어 곧 바로 고별인사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참모들끼리만이 아니라 언론인과 함께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왔다고 자부한다"며 "이 자리를 떠나지만 남아계신 언론인들이 마무리까지 책임지고 잘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때부터) 3년 동안 대통령의 입(부대변인과 대변인)으로 활동했는데 이제 제 소신과 정치적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며 "정정당당하게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서로 보듬으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싶다.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멋지게 살아가겠다"고 출마의 변(辯)을 덧붙였다.

◆…유송화 춘추관장 (청와대)

유 관장은 미리 준비해온 인사말인 듯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을 첫 임무로 출범했다"며 "그 과정에서 제2부속비서관과 춘추관장으로 일한 경험은 제게 큰 자부심으로 남았다"라고 소회했다.

유 관장은 이어 "이젠 이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볼까 한다"며 "무척 두렵기도 하지만 꿈을 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뒤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정치, 이웃에 힘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29살,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제겐 꿈이 있었다"며 "사람 귀중하게 여기는 그런 정치하고 싶다. 정부와 이웃 도움 없어서 자기 삶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이 제 꿈이다. 이웃에게 힘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출마지역이 어디냐'는 기자의 물음에 "저도 그게 궁금하다"고만 답해 여전히 지역구 결정이 안됐음을 시사했다.

고 대변인의 출마지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불출마 선언으로 공백 상태가 된 경기 고양지역과 고향인 경기 성남 분당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고 대변인이 비례대표직을 원한다는 말도 나오지만 민주당 지도부에선 험지로 예상되는 고양 출마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관장은 현재 살고 있는 서울 노원구 중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갑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유 관장은 과거 서울 노원구에서 구의원으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어 이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른 전략적 공천이 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