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트윗(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 발사에 대해 '작은 무기 발사'라는 표현을 사용,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26일 자신의 SNS(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fired off some small weapons)했는데 이것이 일부 미국 국민들과 다른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지 모르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I have confidence that Chairman Kim will keep his promise to me)"고 언급해 여전히 북핵 관련 미북간 대화가 살아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김 위원장)가 늪 같은 조 바이든을 IQ가 낮은 자 또는 멍청이(low IQ individual, & worse)라고 했을 때 나는 웃었다"며 "아마 그건 나에게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대선 경쟁자로 떠오른 바이든 전 부통령 비난에 만족감을 나타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하고 나선 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며, 또한 대화의 끈을 계속 이어가길 원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을 소외시키면서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같은 독재자와 폭군을 신뢰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21일자 논평에서 "바이든이 북한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권력 야심에 사로잡힌 난잡하고 분별력이 없다. IQ가 낮은 멍청이"라고 되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이 발사한 것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난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전날 발언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북핵 타결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북한을 다시 앉도록 하기 위한 제스처로 해석돼 향후 북한의 대응에 관심이 주목된다.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회동을 갖고 있다 (트럼프 트윗 캡처)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일본을 국빈 방문해, 이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 회동은 물론, 스모 경기 등을 함께 관전하며 양국간 동맹관계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