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9일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 소추안을 가결한 날"이라면서 "어느 정치사에서도 볼 수 없는 시민의 자발성과 민주성을 보여준 명예로운 혁명"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촛불 민심은 탄핵을 넘어서 전면적인 국가시스템의 혁신을 요구한 것"이라며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비롯해 각종 개혁 법안 처리는 촛불 혁명의 완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탄핵 가결 1주년을 맞아 여전히 강하게 타오르는 '나라다운 나라'를 염원하는 촛불 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1년 전 위대한 국민의 뜻을 기억하며 마음을 다잡고 민생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꿈꾼 촛불정신이 부끄럽지 않은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당 최고위 회의에서 "탄핵안 가결에는 나라를 바꾸라는 것과 국민을 통합하라는 두 가지 시대정신이 담겨있다"면서 "국민과 국회가 세상을 바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나라를 바꾸라는 것은 사람만 바꾸는 게 아니라 정치를 바꾸고 제도를 바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또한 국민 통합을 하라는 것은 탄핵은 어느 한 쪽의 독점적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가 힘을 합쳐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은 그 명령을 가슴에 새기며 국가 개혁과 국민 통합의 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